민주당, 내달 원내대표 선거…'계파 전면전' 예고

입력 2023-02-28 18:16   수정 2023-03-01 01: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통해 야권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4월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런 계파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는 4월 20일께 치러진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둘째 주까지다. 박 원내대표 본인이 임기 단축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군으로는 4선 안규백, 3선 박광온·이원욱·전해철·윤관석·홍익표 의원,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박광온·이원욱·전해철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홍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다수를 차지하는 이해찬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규백·윤관석·김두관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까지는 홍 의원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최대 38표에 달하는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반란표가 확인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주류였던 친문재인계와 친이낙연계, SK계(정세균계)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사퇴하거나 이 대표 직무가 정지되면 권한대행을 맡는다. 비명계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사실상의 당 대표 선거로 여기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을 향한 현직 의원들의 불안감을 고려하면 원내대표 선거에서 현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의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3월에 비명계 단일 후보로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이재명계는 고민이다. 중량감 있는 후보를 아직 찾지 못해서다. 한 다선 의원실 보좌관은 “홍 의원은 소통 능력과 균형 감각이 뛰어난 의원이지, 당내 갈등을 제압하고 대여투쟁을 주도할 후보는 아니라는 평가”라며 “일각에서는 원내대표를 경험한 우원식 의원이나 5선의 무게감을 지닌 조정식 사무총장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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